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체이서를 교육중인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워포드 대학 연구팀이 이와 같이 밝혔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과거 체이서는 이름이 서로 다른 각각의 물품들을 형태와 기능에 따라 분류해내 3살 어린이 수준 지능을 갖춘 것으로 평가 됐다. 그런데 최근 워포드 연구팀에 따르면, 특정 물건을 특정 인물 혹은 장소에 전달하고 이를 다시 가져오는 것과 같은 고난이도 미션도 수행해냈다.
예를 들어, “A에게 이 공을 전달해”, “이 공을 A에게서 도로 가져와”, “이 공을 A에게서 B에게 전달해” 등의 명령과 100여개의 물품 중 특정 1개를 지정해 이를 명령한 장소에 배달하는 것 등의 복잡한 지시를 해냈다는 것으로, 이는 체이서가 단순히 단어(명사)만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목적어·동사·전치사 등을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체이서는 앞서 언급된 것 같은 복잡한 목적어가 수반된 명령을 24번 중 18번 해내 평균적으로 75% 성공률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는 IQ 80으로 알려진 돌고래의 행동실험에서 얻어낸 데이터와 일치한다”며 “체이서는 단순 암기 능력 뿐 아니라 응용력까지 갖춘 것으로 보이며 두뇌 구조가 부분적으로 인간과 닮아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체이서의 견종인 ‘보더 콜리’는 지난 8∼11세기 바이킹들에 의해 처음 영국 스코틀랜드로 들어왔으며 개량을 거쳐 현재 최고의 양치기 개로 명성이 높다. 키는 53cm, 몸무게는 수컷 18∼23kg, 암컷 14∼20kg으로 전반적으로 암컷이 수컷보다 약간 작다. 또한 대단히 지능이 높고 주인에 대한 충성심도 매우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워포드(Wofford) 대학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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