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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농경 이유는 ‘빵’이 아니라 ‘맥주’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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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만년 전 인류가 농경 생활을 시작한 이유는 ‘빵’ 때문이 아니라 ‘술’ 때문이라는 재미있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 패트릭 맥거번 교수 연구팀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결과를 과학잡지 노틸러스(Nautilus)와의 인터뷰에서 공개했다.

인류의 문명 발달에 가장 중요한 계기는 약 1만년 전 부터 시작된 농경 생활이다. 인류가 먹을 것을 찾아 떠돌아 다니다가 한 곳에 모여 살면서 문화가 발달했다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대부분 그 이유로 ‘빵’(식량 생산)을 들고 있다.

그러나 맥거번 연구팀의 주장은 이색적이다. 빵이 아니라 맥주에 대한 갈망 때문에 함께 모여 농경을 시작했다는 것.  

맥거번 교수는 “필수 아미노산 등이 포함된 맥주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를 죽여 물보다 더 안전한 음료였다” 면서 “당시 양조자는 아마도 현대의 약사같은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주장하는 맥주의 기원은 고대 이집트로 거슬러 올라간다. 약 3500년 된 태양 신전 유적지에서 맥주 제조용 기구가 발굴된 것.

그러나 이보다 1000년 이상 앞선 고대 기록에도 맥주에 대한 언급이 나와있어 일부 전문가들은 농경 문화의 탄생과 더불어 맥주를 마시기 시작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맥거번 교수는 “당시 맥주는 자연 발효된 음료로 축제 등 중요한 용도로도 사용됐을 것”이라면서 “농경의 기원은 배고픔보다는 갈증이 더 큰 계기였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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