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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그머니 바뀐 도로표지판, ‘420’과 ‘419.99’의 차이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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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른바 ‘오락용 마리화나’를 합법화한 미국 콜로라도주(州)가 도로표지판에서 거리를 표시하는 숫자를 바꿔 설치한 것으로 드러나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미국 현지 언론들이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애미 포드 콜로라도주 교통국 대변인은 “‘420’ 마일로 표시된 도로표지판이 너무 자주 없어지는 등 지난해 도난 사고가 빈발해 숫자를 ‘419.99’ 마일로 바꾸면 절도범들이 도로표지판을 훔쳐서 달아나는 일을 어렵게 생각할 것 같아 이렇게 바꾸었다”고 다소 황당한 입장을 밝혔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하지만 현지 언론들은 숫자 ‘420’이 이른바 마리화나 흡연자들을 지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를 의식해 바꾼 것이 아니냐며 교통부의 주장에 의문을 제기했다. 현지 언론들에 의하면 일반인이 마리화나를 구하기가 많이 힘들다는 뜻으로 숫자 ‘420’이 비밀 암호처럼 사용된다는 것.

하지만 이에 관해 콜로라도 교통부 측은 “‘69’ 마일로 되어있던 도로 표지판도 너무 절도가 빈번해 ‘68.5’ 마일로 바뀐 사례가 있다”며 이 같은 추측을 부인했다. 그러나 지난해에 이 ‘420’ 마일로 표시된 도로 표지판이 몇 건이나 도난당했는지를 묻는 말에는 “이미 표지판이 지난해 교체돼 확실하게 알 수는 없다”고 답변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420’마일에서 ‘419.99’마일로 바뀌어 설치된 도로표지판(현지언론 KUSA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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