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병대가 이라크 반군의 시신을 불태우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예상된다.
미국 폭스뉴스, 영국 가디언 등 해외 주요 언론의 15일자 보도에 따르면, 해당 사진은 2004년 미 해병대가 이라크 중부 팔루자에서 이라크 반군의 시신을 태우는 모습을 담고 있다.
문제의 사진들은 미국의 가십뉴스사이트인 TMZ.com을 통해 공개됐으며, TMZ.com 측은 “총 41장의 관련 사진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중 단 8장만 공개한다”고 밝혔다.
미 해병대 대변인은 이번 일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하고 있으며 미 국방부 펜타곤 역시 해당 사진과 관련해 조사를 지시한 상황이다.
미 해병대 측은 “현재 사진들의 진위여부를 조사 중이며, 사건이 발생한 상황 및 관련 인물도 함께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 일부는 ‘가해자’의 얼굴을 확인할 수 없도록 모자이크 처리돼 있거나 뒷모습만 담고 있으며, 시신에 휘발유를 쏟는 장면 외에도 미 군인 복장의 남성이 백골 앞에서 총을 겨누고 포즈를 취하는 모습 등을 포함해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해당 사진들이 ‘진실’로 밝혀진다면 이슬람권 내 극심한 반발이 예상된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미군들의 시신모독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5년 미국 군인들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반군의 시신 2구를 불에 태운 혐의로 조사를 받은 바 있으며, 2012년에는 탈레반 시신에 소변을 보는 영상이 공개돼 파문을 일으켰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TMZ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