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탈리아 출신의 한 아티스트가 기존 인식에 정면으로 ‘돌직구’를 던지는 새 디즈니 캐릭터를 만들어내 관심을 끌고있다.
모두 아름다운 모습의 기존 비장애인 캐릭터에서 벗어나 팔다리 일부가 없는 모습을 그린 이 디자인은 알렉산드로 팔로보라는 아티스트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공개했다.
공개 직후 찬사와 비판이 동시에 제기된 이 캐릭터 속 디즈니 인물들은 모두 장애인이다. 백설공주는 휠체어를 타고 있으며 신데렐라는 의족을, 뮬란은 두팔이 없다.
알렉산드로가 다소 도발적인 이 캐릭터를 제작한 것은 세상의 어린이들에게 미(美)에 대한 새로운 기준과 장애를 가지고있는 소녀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서다.
알렉산드로는 “우리 세상에는 장애에 대한 강한 차별이 존재하며 기존 디즈니 캐릭터들이 이를 분명하게 보여준다” 면서 “이 캐릭터는 기존 인식에 대한 도전일 뿐 아니라 장애 소녀들도 존경받는 롤모델이 될 수 있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부모들이 이 캐릭터를 보면서 장애에 대해 자식들과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캐릭터 공개 직후 많은 네티즌들은 알렉산드로의 작업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동심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도 제기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