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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스꽝스러운 황당 몽타주, 진짜 범인 잡았다

작성 2014.02.03 00:00 ㅣ 수정 2014.02.03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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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네티즌 사이에서 폭소를 유발한 ‘황당 몽타주’ 덕에 실제로 범인이 잡혀 또다시 화제에 올랐다.

지난달 1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북쪽 라마 카운티 경찰은 지역 내에서 벌어진 무장 강도사건 용의자의 몽타주를 일반에 공개하고 수사에 나섰다.

피해여성의 진술을 바탕으로 작성된 이 몽타주는 마치 어린이 만화 캐릭터를 연상시키고 특징 묘사에 너무 집중해 우스꽝스러운 ‘작품’ 이라는 빈축을 샀다.


현지언론 역시 “역대 최악의 범인 몽타주”라는 보도를 내보내며 조롱에 가세했다. 이에 경찰 측은 “해당 몽타주는 범인의 실제 모습이 아니며 특징만 요약해놓은 것”이라는 해명까지 하는 사태(?)로 발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얼마 후 현지언론과 네티즌들을 머쓱하게 만드는 반전이 일어났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시골 마을 파리의 경찰이 화제의 수배 몽타주와 지나가던 한 남자가 비슷하다는 것을 알아채고 곧바로 조사해 체포한 것.

라마 카운티 경찰은 “이 몽타주가 오히려 언론과 SNS을 타고 많은 관심을 끌어 용의자 체포에 도움이 됐다” 면서 “체포된 글렌 룬델스(32)는 현재 지역 구치소에 수감됐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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