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최초

140년 전 ‘세계 최초 수배사진’ 주인공은 10살 꼬마?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 ‘주석 뿔’ 절도혐의로 21일간 수감된 루더 고스니(10)
‘주석 뿔’ 절도혐의로 21일간 수감된 루더 고스니(10)
어떤 분야에서 세계 최초로 이름과 얼굴을 남기는 것은 의미가 있지만 항상 영광스러운 것만은 아니다. 예를 들어 ‘세계 최초의 현상수배사진의 주인공’ 같은 타이틀은 특히 그렇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약 140년 전 빅토리아 시기 세계 최초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현상수배’ 사진을 12일(현지시간) 소개했다. 그런데 요즘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흉악한 얼굴들이 아닌 앳된 아이들의 사진들이 대부분인 것이 특징이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해당 사진 속 주인공들은 모두 1800년대 후반 잉글랜드 도싯카운티(Dorset county) 도체스터(Dorchester)에서 체포됐다. 흥미로운 것은 죄목과 사진 속 포즈다. 죄목들은 하나같이 ‘옷 절도’, ‘코코아 절도’ 등의 경범죄들이 많다. 이중 일부는 오늘 날 훈방, 주의 조치 정도로 끝날 것들도 많다. 포즈도 눈길을 끄는데 험악한 현상수배범이라기 보다는 졸업사진 속 단정한 학생을 연상시킨다.

먼저 첫 번째 사진 속 앳된 주인공은 당시 10세였던 루더 고스니다. 1876년 당시 그의 죄목은 오늘 날 1.5 파운드(약 2,600원) 정도인 ‘주석 뿔’ 두개를 훔쳤다는 것으로 총 21일 간 수감됐다. 이후 그는 5년간 행동교정교육을 추가로 받아야 했다.



확대보기
▲ ‘코코아’ 절도 혐의로 한 달간 수감된 사무엘 제임스(11)
‘코코아’ 절도 혐의로 한 달간 수감된 사무엘 제임스(11)
두 번째 사진 속 주인공은 당시 11세였던 사무엘 제임스다. 실크 공장을 다녔던 사무엘은 ‘코코아’를 훔쳤다는 죄목으로 한 달간 수감됐다.

해당 사진을 공개한 기관은 도싯 카운티 역사 센터다. 매디 듀크(62) 연구원은 해당 사진들에 대해 “빅토리아 시대의 영국은 사소한 범죄에 대해서도 엄중하게 처리했었다. 이 사진들은 모두 체포 전부터 후까지 대중들에게 공개됐는데 아마 반사회적 행동에 대한 경고성 의미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도싯 카운티 역사 센터·데일리메일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추천! 인기기사
  • “옆자리에 ‘죽은 사람’이 앉았어요”…4시간 함께 비행기 탄
  • 멀리 지구가…美 극비 우주선 X-37B 촬영한 첫 이미지 공
  • (영상) 클럽서 춤추고 돈 뿌리고…트럼프 ‘가자 홍보’에 비
  • 손 잘린 시신 9구, 고속도로에서 발견…“카르텔 조직의 ‘보
  • “아내가 여행 가서 가능”…6~14세 딸 강간·촬영·공유한
  • 귀엽지가 않아…미국서 잇따라 포착된 ‘거대 금붕어’ 원인은?
  • (영상) 트럼프 다리, 왜 이래?…휜 다리로 절뚝거리는 모습
  • “어떤 곳이든 30분내” 美 차세대 ICBM ‘센티넬’ 지상
  • 우크라, 결국 트럼프에 ‘백기’…“젤렌스키, 광물협정 서명한
  • “젤렌스키, 美 장관에게 ‘분노의 고함’ 질렀다”…살벌했던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