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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23km…中 세계서 가장 긴 ‘해저터널’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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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긴 해저터널을 건설하겠다는 메가톤급 계획을 발표했다고 차이나데일리 등 현지 언론이 14일 보도했다.

랴오닝성 다롄시와 산둥성 옌타이를 연결하는 이 해저터널은 길이가 123㎞에 달한다.

국무원에서 보고한 계획안에 따르면 2015~2016년에 공사를 시작해 10년 이내 완공을 목표로 한다.

기존에는 두 도시 사이에 위치한 바다 때문에 해안도로를 따라 1600㎞가량을 이동해야 했다. 하지만 해저터널이 완공되면 산둥지역과 동북 지역의 물류와 교통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며, 이동시간도 40분 가량으로 단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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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해저터널은 총 3개의 노선으로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고속철도가 2개 선로를 이용하고, 나머지 선로는 예비 및 비상 선로로 이용될 예정이다.

평균 수심 20m 깊이에 터널이 설치되며, 일부 구간은 최고 수심이 70m에 이른다.


약 2600억 위안, 한화로 45조원이 투입되는 이번 공사는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중국이 세계 최장 건축물인 만리장성을 지은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가장 긴 고속철도, 가장 긴 다리, 가장 높은 빌딩 등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안전성이다. 당국은 애초 다롄과 옌타이를 잇는 지하터널 및 교량을 건설할 예정이었지만, 터널 이근 지역이 1976년 수 천 만명의 사상자를 낸 당산대지진이 발생한 곳인 만큼 위험을 피해 해저터널로 계획을 수정했다.

이에 현지의 한 전문가는 “우리는 이 해저터널을 20년 간 계획해 왔다. 이미 많은 전문가들로 이뤄진 팀이 이와 관련된 연구를 진행해 왔다”면서 “정부는 해저터널과 관련한 특별팀을 꾸리고 안전에 신중을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 각국의 엔지니어들이 중국의 해저터널을 배우러 올 것이다. 이는 전 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좋은 예이기 때문”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자료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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