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필리핀에 사는 한 남성이 자신의 어린 아들이 매일 외출해 유기견들을 돕고 있는 사연을 미국 최대 소셜사이트 레딧닷컴을 통해 공개해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남성은 2주간 매일 아들이 가방을 들고 외출하는 것을 보고 그 이유를 알기 위해 따라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들과 함께 길을 나섰던 그는 아들이 멈춰 서자 잠시 뒤 굶주린 유기견들이 그를 향해 다가오는 것을 목격했다.
그가 본 개들은 진드기와 같은 기생충에 의해 피부질환을 앓아 거부감이 느껴지는 상태. 그런 개들에게 아들은 “먹이를 주기 위해 외출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 그 개들을 봤을 때를 떠올리며 “당시 내가 역겹다고 말했던 게 부끄러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들은 모든 관점에서 달랐다. 아이는 나처럼 편견과 고정관념을 갖고 있지 않은 듯 보였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아들이 좀비처럼 보이는 개들과 계속 하이파이브하는 모습을 보고 기절할 뻔했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그는 이제 자기 아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한다. 그는 아들의 건강을 걱정하는 우려의 목소리에 대해 “아들은 그 개들과 만난 뒤 깨끗이 씻어 감염을 예방하고 있다”면서 “스스로 동물 보호소를 세우길 희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i_believe_in_pizza/임구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