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보다

NASA 비행사, 우주 유영中 ‘물에 익사’할 뻔

작성 2014.02.27 00:00 ㅣ 수정 2014.02.2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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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6일(현지시간) 지난해 7월 16일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유영에 나섰던 이탈리아 우주비행사의 헬멧에 1.5ℓ의 물이 차 유영을 중단한 문제와 관련, “익사할 우려가 있었다”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우주 유영 중에 사망에 이를 정도의 문제가 확인되기는 처음이다.


이탈리아 우주비행사 루카 파르미타노는 생애 두 번째 우주 유영을 위해 우주정거장 밖으로 나섰다가 헬멧 뒷부분에 물 같은 액체가 차오르는 것을 느꼈다. 이어 앞이 보이지 않고 듣거나 말하지 못하는 증상까지 보였다. 파르미타노는 6시간 15분 동안 진행될 예정이던 유영을 포기, 1시간 32분 만에 우주정거장으로 돌아왔다.

파르미타노가 귀환했을 때 헬멧 안의 물이 눈, 코, 귀에 들어간 가운데 호흡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NASA는 이와 관련, “비행사가 목숨을 잃을 위험에 노출돼 있었다”고 결론지었다.

파르미타노는 당시 액체가 우주정거장에서 마시는 물과는 다른 ‘이상한(funny)’맛이라고 밝혔었다.

NASA는 또 물의 누출 원인에 대해 “우주복 안 온도조절용 냉각수에 이물질이 섞여 들어갔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고 1주일 전인 7월 9일 유영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도 헬멧에 1ℓ가량의 물이 찬 일도 있었다. 당시 우주정거장 승무원팀은 “유영 중 마시는 물”이라고 판단,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NASA는 보고서에서 “현시점에서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고, 우주정거장 밖 활동을 연기하는 것이 위험을 피할 길”이라고 지적했다.

사진=NAS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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