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황당한 논란이 일고 있다. 강도살인사건의 실마리를 푼 주인공이 과연 누구냐는 게 논란의 핵심이다.
부인을 잃은 남자는 “앵무새가 사건의 실마리를 푼 일등공신”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경찰은 “수사의 결과”라며 맞서고 있다.
문제의 사건은 뉴델리에서 발생했다.
조카가 이모를 살해한 끔찍한 사건이었다. 조카는 돈이 궁해 사건을 저질렀다.
공범과 함께 이모의 집에 들어간 조카는 개를 죽이고 금품을 훔친 뒤 뒤탈(?)이 없도록 이모를 살해했다.
사건이 신고되면서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경찰은 바로 조카를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바로 검거했다.
경찰은 “용의자 선상에 오른 사람을 모두 조사한 결과 조카가 가장 유력한 범인이라고 보고 검거했다.”고 밝혔다.
사건현장에 있던 앵무새가 범인을 제보한 일등공신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남편은 “경찰로부터 용의자 명단을 넘겨받아 앵무새 앞에서 이름을 하나하나 읽었다.”며 “조카의 이름을 들은 앵무새가 ‘범인이다, 범인이다.’라며 뚜렷한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앵무새가 범인을 지목하면서 사건이 해결됐다는 것이다.
경찰은 그러나 “사건을 해결한 건 열심히 수사한 경찰”이라며 “앵무새가 사건해결에 무슨 역할을 했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순순히 문을 열어준 점 등을 감안해 지인으로 수사위를 좁힌 끝에 범인을 잡은 것일 뿐 앵무새의 도움을 받진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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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