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나치 반대파 처형에 쓰인 ‘히틀러 단두대’ 발견…섬뜩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반 나치투쟁을 벌인 뮌헨 대학 비밀결사 ‘화이트 로즈’ 멤버들 처형에 사용된 일명 ‘히틀러의 단두대’가 발견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 단두대는 독인 뮌헨에 위치한 국립 바이에른 박물관 지하창고에서 우연히 발견됐다.

기록에 따르면, 이 단두대는 지난 1943년 뮌헨 대학 구내에서 히틀러를 규탄하는 활동을 하다 붙잡힌 반 나치결사 ‘화이트 로즈’ 멤버 한스, 조피 숄 남매와 크리스토프 프롭스트 참수에 쓰였다.

당시 뮌헨 대학 학생이었던 한스, 조피 숄 남매는 스탈린그라드 전투 패전 진실과 나치 정부의 폭압을 고발하는 내용의 전단을 제작해 몰래 배포하다 나치 비밀경찰인 게슈타포에 체포됐다.

숄 남매와 프롭스트는 국가반역죄와 이적 죄로 사형을 선고받고, 항소 절차 없이 나흘 만에 단두대에서 처형됐는데 사형 틀에 목을 올려놓는 순간까지 전혀 흐트러짐을 보이지 않아 사형집행인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다.

박물관 측은 이 단두대가 내포하고 있는 역사적 상징성을 고려해서 대중에 공개하고자 했지만 ‘화이트 로즈’ 생존자 중 한 명인 프란츠 조셉 뮐러(89)는 이를 반대하고 있다.

그는 “이 단두대는 엄밀하게 살인에 쓰인 물건”이라며 “아직도 내 기억 속에는 한스, 조피 숄 남매가 생생히 살아있다. 이런 슬픈 물건을 대중 관람용으로 전시하는 건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바이에른 주 문화 장관인 루트비히 스페늘은 “양 측 주장이 모두 의미가 있다. 단두대 전시는 하루아침에 결정할 일이 아니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한편 ‘화이트 로즈’ 단체는 발키리 작전을 펼쳤던 슈타펜베르크 대령과 함께 반 나치투쟁의 상징적 존재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2005년 ‘조피 숄의 마지막 날들(Sophie Scholl-Die letzten Tage)’이라는 제목의 영화로도 제작됐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추천! 인기기사
  • 北에 넘어가느니 기체 손상 감수…‘마하 3’ 美정찰기 조종사
  • 美 최강 전투기, 한국 코앞에 전개…“북한, F-22 랩터
  • “K9 자주포 300문 더!”…인도, 한국산 무기에 2조 8
  • ‘성욕 못 참은’ 女교사, 학생들과 성관계…“조울증 때문”
  • 한국 KF-21, 美와 나란히 첫 비행 성공…왜 U-2정찰기
  • 중국 코앞에서 美 암람 미사일 생산…K방산에 미치는 영향은?
  • 화염 뿜으며 로켓 발사…한국서 실사격 나선 美 M270
  • 中 ‘비밀 우주 비행기’ 정체 밝혀졌다…美 정보국, 고화질
  • 한국산 천무 배우러 왜 폴란드로?…크로아티아군 찾아간 이유
  • 한국 공군 것보다 좋다?…말레이 간 FA-50, 무엇이 달라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