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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 반대파 처형에 쓰인 ‘히틀러 단두대’ 발견…섬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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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 당시 반 나치투쟁을 벌인 뮌헨 대학 비밀결사 ‘화이트 로즈’ 멤버들 처형에 사용된 일명 ‘히틀러의 단두대’가 발견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 단두대는 독인 뮌헨에 위치한 국립 바이에른 박물관 지하창고에서 우연히 발견됐다.

기록에 따르면, 이 단두대는 지난 1943년 뮌헨 대학 구내에서 히틀러를 규탄하는 활동을 하다 붙잡힌 반 나치결사 ‘화이트 로즈’ 멤버 한스, 조피 숄 남매와 크리스토프 프롭스트 참수에 쓰였다.

당시 뮌헨 대학 학생이었던 한스, 조피 숄 남매는 스탈린그라드 전투 패전 진실과 나치 정부의 폭압을 고발하는 내용의 전단을 제작해 몰래 배포하다 나치 비밀경찰인 게슈타포에 체포됐다.

숄 남매와 프롭스트는 국가반역죄와 이적 죄로 사형을 선고받고, 항소 절차 없이 나흘 만에 단두대에서 처형됐는데 사형 틀에 목을 올려놓는 순간까지 전혀 흐트러짐을 보이지 않아 사형집행인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다.

박물관 측은 이 단두대가 내포하고 있는 역사적 상징성을 고려해서 대중에 공개하고자 했지만 ‘화이트 로즈’ 생존자 중 한 명인 프란츠 조셉 뮐러(89)는 이를 반대하고 있다.

그는 “이 단두대는 엄밀하게 살인에 쓰인 물건”이라며 “아직도 내 기억 속에는 한스, 조피 숄 남매가 생생히 살아있다. 이런 슬픈 물건을 대중 관람용으로 전시하는 건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바이에른 주 문화 장관인 루트비히 스페늘은 “양 측 주장이 모두 의미가 있다. 단두대 전시는 하루아침에 결정할 일이 아니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한편 ‘화이트 로즈’ 단체는 발키리 작전을 펼쳤던 슈타펜베르크 대령과 함께 반 나치투쟁의 상징적 존재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2005년 ‘조피 숄의 마지막 날들(Sophie Scholl-Die letzten Tage)’이라는 제목의 영화로도 제작됐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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