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중국

오른쪽보다 23㎝ 짧은 다리, 세균이 먹어치워?

작성 2014.03.05 00:00 ㅣ 수정 2014.03.0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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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 치료 전 오른쪽보다 짧은 왼쪽다리의 모습 (오른쪽) 치료 후 같은 길이가 된 두 다리의 모습
박테리아 감염으로 오른쪽에 비해 현저히 짧은 왼쪽 다리를 가진 채 힘겹게 살아온 20대 중국여성이 최근 현대의술의 도움으로 정상적인 걸음을 걷게 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해당 사연의 주인공은 21세 중국 여성 수 주안(21)이다.


한창 외모 가꾸기에 바쁠 20대 초반 또래 여성들에 비해 유독 주안의 미소가 어두운 이유는 그녀의 남다른 신체구조 때문이다. 바로 왼쪽 다리가 오른 쪽 다리에 비해 무려 23㎝나 짧아 목발 없이는 제대로 걷지 못했던 것.

사연은 이렇다. 어린 시절, 주안은 원인을 알 수 없는 박테리아들의 침투로 왼쪽 다리뼈가 감염된 적이 있다. 급히 동네 병원을 찾았지만 마땅한 약품도 없는 열악한 환경 때문에 치료받지 못했고 그녀의 왼쪽 다리는 성장을 거의 하지 못한 채 방치됐다.하지만 주안의 부모는 딸의 힘겨운 삶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었다. 최근 몇 년 간 많은 어려움 끝에 고가의 치료비용을 모을 수 있었고 마침내 주안의 수술을 진행시킬 수 있게 됐다.

수술을 맡은 후 이예 박사는 사전 검사 결과, 주안의 문제가 짧은 다리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 오랜 기간 사용되지 않았기에 왼쪽 엉덩이 관절과 무릎 관절 역시 제대로 성장하지 못했던 것이다. 이런 상태라면 다리 길이를 늘려놔도 정작 걷지는 못하게 될 가능성이 컸다.

박사는 주안의 수술을 두 단계로 구성했다. 첫째는 통상적인 왼쪽 다리길이 확장 치료고 둘째는 이를 지탱할 수 있도록 엉덩이 관절과 무릎 관절을 교체해주는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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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0월과 2013년 10월에 걸쳐 치료는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두 치료 사이에 1년 간극이 존재하는 이유는 뼈의 급격한 성장 때문에 다른 신경과 혈관이 확장되는 것을 막고 안정된 치료효과를 얻기 위해서였다. 당시 주안은 금속케이지를 왼쪽 다리에 착용하고 하루에 1㎜씩 톱니바퀴를 올리는 방식으로 다리 길이를 늘려갔다.

마침내 올 2월 말, 주안의 치료는 공식적으로 마무리됐다. 이예 박사는 “앞으로 몇 달간의 재활 과정만 거치면 보통 사람과 똑같이 걸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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