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컷 고릴라와 새끼 고양이의 모성애와 우정을 담은 동영상이 뒤늦게 네티즌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암컷 고릴라 ‘코코’(Koko, 38)는 운명처럼 만난 새끼 고양이를 마치 자기 새끼처럼 극진히 보살펴 주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고릴라를 보존하고 교육하는 ‘고릴라 재단’ 측은 30년 가까이 코코를 관찰하고 연구해왔는데, 최근 코코가 일주일 전 태어난 새끼 고양이 2마리를 극진히 아끼는 모습을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동영상은 코코가 상자에 든 새끼고양이를 보자마자 직접 상자에서 꺼낸 뒤 심장과 가까운 곳에 새끼고양이를 안는 모습을 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새끼고양이 2마리와 배를 간질이고 머리를 부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 종(種)을 뛰어넘는 모성애와 우정을 엿볼 수 있게 했다.
코코는 새끼고양이들에게 줄 장난감을 직접 고르기도 했는데, 사육사와 전문가들이 올려놓은 다양한 인형을 직접 치우고 마치 새끼고양이에게 주려는 듯 케이크 모형을 건네기도 했다.
고릴라 재단 측은 “코코가 아직 출산을 해본 경험은 없지만, 새끼 고양이들과 오래 함께 머무르고 싶어하는 모습이 역력했다”고 전했다.
한편 새끼고양이를 향한 고릴라의 모성애를 느낄 수 있는 해당 동영상은 유투브에서 50만 건에 달하는 클릭수를 기록하는 등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