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미키마우스·곰돌이 푸, 아이 학습능력 망친다” 주장

작성 2014.03.31 00:00 ㅣ 수정 2014.03.31 20:44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세계 이슈 케챱 케챱 유튜브 케챱 틱톡 케챱 인스타그램
확대보기
▲ 미키마우스, 곰돌이 푸
많은 학부모들은 유명 캐릭터가 등장하는 만화나 만화책이 자녀의 학습능력이 향상되는데 도움을 준다고 믿지만, 사실은 그 반대라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심리학자는 ‘미키마우스’나 ‘곰돌이 푸’ 등의 캐릭터가 현실 속에서 사람이 입는 옷과 똑같은 옷을 입은 채 사람과 같은 말을 하는, 즉 의인화 한 특성 때문에 오히려 아이들의 학습능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캐나다 토론토대학 연구팀은 현실성이 부족한 이러한 캐릭터 보다는 더욱 ‘현실이 살아있는’ 책을 읽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동물이 말을 하거나 사람이 입는 옷을 입고 있는 모습 등이 즐비한 책을 보는 것은 어린 아이들에게 “현실세계의 동물도 만화와 비슷할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는 것.

연구를 이끈 페트리시아 가네아는 “이러한 캐릭터는 아이들이 실상을 인지하는 능력에 영향을 주며 특히 동물이나 자연계에 대한 지식을 배울 때 큰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3~5세 아동을 대상으로 한 그룹에는 실질적인 동물을 나타낸 책을, 또 다른 그룹에는 의인화 한 동물을 나타낸 책을 보여준 뒤 인식의 차이를 조사했다.


그 결과 첫 번째 그룹의 아이들과 달리 의인화 한 동물이 등장하는 책을 본 아이들은 실제 동물들이 말을 할 수 있다는 ‘잘못된’ 지식이 심어졌다.

연구팀은 “현실성 있게 동물을 그린 책을 본 아이들은 생물학적 지식이 더욱 명확하며 더 많은 사실들을 학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이번 연구에서 조금 큰 아이들마저도 의인화 한 동물 그림책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사실에 매우 놀랐다” 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특히 디즈니 캐릭터를 예로 들며, 최근에는 동물들이 말하고 입고 걷는 등 사람처럼 보이는 캐릭터가 많아지고 있다면서 “부모들에게 이러한 캐릭터가 등장하는 책을 아이들이 읽지 못하게 하라고 권하진 않지만, 조금 더 세심하고 자세하게 동물의 실제에 대해 설명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최신심리학(Frontiers in Psych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추천! 인기기사
  • ‘이상한 성관계’ 강요한 남편…“부부 강간 아니다” 법원 판
  • 1살 아기 성폭행한 현직 경찰, ‘비겁한 변명’ 들어보니
  • 마라톤 대회서 상의 탈의하고 달린 女선수에 ‘극찬’ 쏟아진
  • 女 400명 성폭행하는 정치인 영상 ‘발칵’…“2900여개
  • 아내와 사별 후 장모와 결혼식 올린 인도 남성…“장인도 허락
  • 14세 소녀 강간·임신시킨 남성에 ‘물리적 거세’ 선고…“가
  • 비극적 순간…도망치는 8살 아이 뒤통수에 총 쏴 살해한 이스
  • “내가 남자라고?”…결혼 직전 ‘고환’ 발견한 20대 여성
  • “용의자 중 11살짜리도”…소년 12명, 14세 여학생 집단
  • 온몸에 철갑 두른 러 ‘거북전차’ 알고보니 전략 무기?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