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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성탈출?…사다리 만들어 동물원 탈출한 침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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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영화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을 연상케 하는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캔자스시티 동물원에서 7마리의 침팬지들이 우리의 벽을 기어올라 탈출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인명피해가 없어 한낮의 해프닝으로 끝난 사건이 화제가 된 것은 침팬지들의 ‘인간 뺨치는’ 기가막힌 탈출 수법 때문이다.

동물원 측에 따르면 이 침팬지 중 한마리가 우리 근처에 있던 나뭇가지를 꺾은 후 벽에 기대어 사다리처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이 과정에서 침팬지들은 서로 벽을 넘어가는 것을 도와준 것으로 알려졌다.

침팬지의 탈출 소동은 90분 간이나 계속됐으며 다행히 관광객들과 접촉이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다. 동물원 측 관계자는 “침팬지는 도구를 사용할 줄 아는 매우 영리한 동물”이라면서 “사육사들이 먹이로 탈출한 침팬지를 유인해 다시 우리 안으로 집어 넣는데 성공했다” 고 밝혔다.

한편 도구를 사용해 동물원 우리를 탈출하는 침팬지 사건은 세계 각국에서 종종 발생한다. 지난 2012년 독일 하노버 동물원에서도 침팬지 5마리가 바닥에 떨어진 나뭇가지를 이용해 담장을 넘은 뒤 관광객들을 다치게 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또한 같은해 중국 랴오닝(遼寧)성 번시(本溪)시 동물원에서도 침팬지 한마리가 사육사의 움직임을 그대로 기억한 후 모방해 우리를 탈출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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