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검찰이 한 주립병원 시신보관실에서 태아와 신생아 시신 40구를 발견했다.
서랍식 시설에는 팔, 손, 다리 등 절단한 신체부위가 가득했다. 현지 언론은 “절단수술 후 신체부위를 병원이 서랍에 마구 넣어 보관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소름끼치는 사건은 페드로 에르네스토 병원에서 조산아가 사망하면서 세상에 드러났다.
조산아가 사망했지만 엄마는 아기의 시신을 버리고 자취를 감췄다.
뒤늦게 사법부가 아기의 사망사건을 조사하게 되면서 아기가 매장이나 화장되지 않은 걸 확인했다.
검찰이 압수수색영장을 갖고 병원 시신보관실을 찾아가자 태아와 신생아 시신이 쏟아져나왔다.
관계자는 “최소한 2009년부터 시신보관실에 태아와 신생아 시신이 쌓이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병원은 “가족이 버린 아기들의 시신을 보관한 것뿐”이라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죽은 아기를 버리는 건 사회적 문제”라며 “장례를 치를 돈이 없어 시신을 외면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40구의 시신 중 25구는 유전자검사를 통해 연고가 확인됐지만 나머지는 가족을 찾지 못하고 있다.
검찰은 병원기록을 확보해 나머지 시신의 연고를 찾아줄 예정이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