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보다

“2000년~2013년 지구 강타 ‘소행성’ 무려 26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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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하나 쯤은 거뜬히 날릴만한 소행성이 알려진 것 보다 훨씬 많이 지구에 떨어졌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의 우주비행사 출신 에드 루 박사 등이 참여해 만든 비영리단체 ‘B612 파운데이션’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결과를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했다.

B612의 발표에 따르면 도시 하나를 날려 버릴만한 소행성 충돌이 지난 2000년 부터 2013년 사이 무려 26번이나 있었다. 그 폭발력은 1킬로톤(kt)에서 600킬로톤 사이로 1945년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이 15킬로톤에 달한 것과 비교하면 그 파괴력을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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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612는 이 기간 사이에 소행성이 떨어진 위치도 공개했다. 지난 2000년 북태평양을 시작으로 2002년 지중해, 2004년 인도양, 2005년 남태평양 등 대부분 바다에 떨어졌으며 이중에는 지난 2013년 세상을 떠들썩 하게 만든 러시아 첼랴빈스크를 강타한 소행성도 포함됐다.  

에드 루 박사는 기자회견에 나서 “많은 사람들은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하는 일이 극히 희귀한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는 완전 오해”라면서 “미식축구 경기장 절반 만한 소행성이면 도시 하나는 파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첼랴빈스크에 떨어진 운석 크기는 불과 20m 였지만 수천명에게 피해를 안겼다” 면서 “지금까지 운이 좋아 도시에 떨어지지 않은것 뿐”이라고 덧붙였다. 


B612 측은 향후 2억 5000만 달러(약 2600억원)에 달하는 기금 모금을 통해 지구를 위협할 소행성을 찾는 우주망원경을 발사할 계획이다. 

한편 나사가 파악해 공개한 ‘잠재적 위험 소행성’(potentially hazardous asteroids·PHAs)은 1400개로, 이 소행성은 140m 크기에 지구 750만 km 내를 스쳐 지나가는 것을 기준으로 선정됐다.

나사 측은 소위 ‘네오캠 미션’(NEOCam space mission)을 통해 지구에 잠재적 위험을 주는 소행성을 파악하는 것은 물론 향후 인간이 탐사 가능한 소행성을 조사하고 있다.

네오캠 미션의 수석 조사관 에이미 마인츠 박사는 “수많은 소행성의 움직임을 꾸준히 관측해 파악 중에 있다” 면서 “적어도 향후 100년 이내에는 이들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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