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4일자 보도에 따르면 스위스 에어라인(Swiss Airlines)은 기내 좌석의 시트 교체, 환풍구 설치, 알레르기를 유발하지 않는 기내식 등을 실행한다고 밝혔다.
특히 기내식 재료와 관련해 락토오스(유당)이나 글루텐 등이 포함되지 않은 음식을 메뉴로 제공하고 더불어 락토오스 프리 커피, 전통방식으로 만든 스위스 초콜릿 바 등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락토오스는 우유의 대표적인 탄수화물로, 성인의 70%가 이를 소화하지 못해 복통이나 설사 등을 겪는다. 일부는 락토오스로 인한 유제품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객실 내부 역시 항균 베개 및 시트로 모두 교체해 민감한 승객들도 안심하고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스위스에어라인 관계자는 “우리는 수 년 동안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을 충족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특히 알레르기 증상을 가진 승객들이 편안한 여행이 될 수 있도록 특별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럽 알러지 협회 ‘ECARF’(the European Centre for Allergy Research Foundation)와 함께 연구하고 고민했으며, 기내의 환경이 예민한 승객들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ECARF의 책임자는 “최근 몇 년 들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 급격히 증가했다”면서 “항공사의 이러한 노력은 승객들의 더 나은 여행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