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신에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탱크의 무덤’이 공개됐습니다. 독일 이들린에 위치한 이곳은 소위 탱크 해체 공장입니다. 여기에 모인 탱크들은 직원들에 의해 하나하나 부품으로 해체된 후 모두 용강로로 향합니다.
현재까지 이곳을 거친 탱크는 무려 1만 5000대가 넘습니다. 물론 이 탱크 모두 독일군 소속은 아니며 과거 프랑스, 오스트리아 등 유럽 각국에서 해체해 달라며 이곳으로 보내진 것들입니다.
이 공장에서 탱크가 해체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90년대 초 부터 입니다. 1990년 나토(NATO)의 16개 회원국과 바르샤바 조약기구 사이에 합의된 재래식무기 감축에 따라 유럽 각국의 많은 탱크들이 이곳에서 종말을 보게된 것입니다.
세간에 잊혀졌던 이곳이 다시 외신의 주목을 받은 것은 최근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미국 등 유럽국가와 러시아 사이의 ‘충돌’ 가능성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