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가정집 마당에 뛰어든 푸마가 숨바꼭질 끝에 경찰에 포획됐다.
아르헨티나 지방 코르도바의 산프란시스코 지역의 한 가정집에서 발생한 사건이다.
반려견 푸들이 쉬지 않고 짖는 바람에 새벽에 잠에서 깬 집주인이 창밖을 살펴보니 바베큐판 위에 푸마 한 마리가 올라가 앉아 있었다.
기겁을 한 집주인은 황급히 전화를 들고 경찰과 소방대를 불렀다.
하지만 포획은 쉽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대가 들이닥치자 화들짝 놀란 푸마는 펄쩍펄쩍 뛰어 사라졌다.
경찰과 소방대는 새벽부터 온 동네를 뒤졌다. 출동한 지 5시간 만인 오전 9시30분 카센터의 타이어 속에 숨어 있던 푸마는 결국 덜미가 잡혔다. 푸마의 몸무게는 약 100kg였다.
경찰 관계자는 “푸마를 살펴보니 철장에 갇혀 지내던 흔적이 나왔다.”면서 “누군가 불법으로 키우던 푸마가 도망친 것 같다.”고 말했다.
당국은 푸마를 야생으로 돌려보낼 예정이다.
한편 코르도바 산프란시스코는 최근 푸마가 줄지어 출현해 골치를 앓고 있다.
현지 야생동물보호국 관계자는 “경찰이 도심에서 포획해 야생으로 돌려보낸 푸마가 60마리에 육박한다.”고 말했다.
푸마를 몰래 키우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아파트 발코니에서 새끼푸마 2마리를 키우던 남자가 적발됐다.
사진=카데나3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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