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수심 300m 속 ‘9,000년 전 고대 사냥터’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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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거대 호수 속에 잠자고 있는 수천년 전 고대인들의 사냥터가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닷컴은 미시건 대학교 연구진이 미시건 주와 캐나다 온타리오 주를 잇는 휴런 호(Lake Huron) 수심 347m 지점에서 고대 사냥터의 흔적이 발견됐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은 수중음파탐지기와 원격수중탐색장비(ROV)를 이용해 휴런 호 347m 지점을 조사했고 해당 지역에서 정교한 V자형 길목과 골목길 구조를 발견할 수 있었다. 폭 8m, 길이 30m인 총 두 개의 평행대로가 막다른 골목으로 이어져 있었고 남동쪽 방향에는 각각 V자 모양, 사각형 모양의 터가 있었다. 해당 구역은 총 100m 구간으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북미 산 순록무리를 모는 고대인들의 사냥터인 것으로 추정됐다.

후에 스쿠버 탐사 팀이 직접 투입됐고 해당 구역에서 사냥도구로 쓰인 것으로 보이는 부서진 돌 조각 11개를 추가적으로 발견했다. 연구진들은 이 돌 조각이 사냥도구를 수리하던 흔적이라고 설명했다.

지금은 깊은 호수 속에 잠겨있지만 과거 마지막 빙하기 시대의 해당 지역은 건조한 수풀지대였을 것으로 학자들은 추정한다. 연구진들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이용해 과거 사냥터로 활용된 시기의 해당 지형을 재현했고 순록 떼가 대규모로 이동하는 봄과 가을 시기에 주로 사용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흥미로운 것은 해당 지형의 두 지역인 V자 길목과 막다른 골목이 계절별로 각각 다르게 사냥터로 활용됐다는 점이다. 컴퓨터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해당 구조는 계절의 차이에 따라 순록 떼를 모는 방향이 각각 명백하게 달랐으며 동물 습성에 따라 특성화되어 있었다. 또한 연구진은 휴런 호수의 수중환경이 사냥터의 완벽한 보존을 도왔다고 판단한다.

해당 연구를 주도중인 미시건 대학 인류고고학 박물관 존 오셔 연구원은 “고대 사냥꾼의 특성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흔적”이라며 “해당 지형에 대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보(journal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지난 28일(현지시간) 발표됐다.

사진=라이브 사이언스닷컴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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