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언론은 “어이없는 실수로 학생 수백 명이 수업을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아이들을 학교로 데려간 학부모들은 “학교 직원들이 말도 안 되는 실수를 했다.”면서 분통을 터뜨렸다.
아르헨티나 지방 산티아고델에스테로의 한 중학교에서 최근에 벌어진 일이다.
연휴를 보내고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면서 오전 일찍부터 학교엔 학생들이 몰려들었다. 이 학교 등교시간은 오전 7시45분이다.
멀리 농촌에서 등교하는 학생들까지 속속 도착하면서 학교 주변은 학생과 학부모로 가득했지만 왠지 학교는 문을 열 생각을 하지 않았다. 출근한 교사들까지 학교에 들어가지 못하고 발만 굴렀다.
학부모들이 여기저기 전화를 하면서 진상이 드러났다.
학교정문 열쇠를 갖고 있는 관리인이 휴가를 간 게 문제였다. 더 큰 실수를 저지른 건 교장이었다.
여분의 열쇠를 갖고 있는 유일한 사람은 교장이었지만 그는 열쇠를 맡기지 않고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볼일 있다며 올라간 뒤였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와 산티아고델에스테로의 학교는 약 1000km 떨어져 있다.
현지 언론은 “관리인과 교장의 실수로 학생들이 보너스 휴일을 또 보냈다.”고 보도했다.
학부모들은 결석처리를 막기 위해 공증인을 불러 학교 정문이 잠겨 있었다는 증거를 남겼다.
사진=리베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