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 청개구리는 인도네시아 서부 칼리만탄주 삼바스에 위치한 한 가정집 정원에서 우연히 촬영됐다.
마당에 자라난 녹색 식물 줄기를 철봉대 마냥 타고 오르는 청개구리의 모습은 보는 것만으로도 웃음을 자아낸다. 특히 두 앞다리를 줄기에 고정시키고 천천히 오르락내리락 하는 장면은 영락없이 운동장이나 헬스장에서 턱걸이 중인 사람들을 연상시킨다.
이 희귀한 장면을 카메라 렌즈에 담은 이는 아마추어 사진작가 헨디 몹(25)이다. 휴대전화 가게 점원이기도 한 그는 최근 친구의 집 정원에서 이 개구리를 발견한 뒤 이 재밌는 모습에 반해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헨디의 설명에 따르면, 이 개구리는 약 10분에 걸쳐 천천히 턱걸이를 했다. 그는 “마치 카메라 렌즈를 의식한 듯, 개구리는 천천히 식물 줄기 철봉대를 올랐다 내려갔다 했다. 실제 스포츠맨처럼 보였는데 본인의 운동방법에 대단히 만족스러워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이 개구리는 운동을 끝낸 뒤 나무 위로 올라가 한 동안 휴식을 취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이 청개구리의 정확한 명칭은 ‘화이트청개구리’로 주 분포지역은 호주 동북부, 뉴기니 남부 등이다. 나무가 많고 습한 곳에서 살고 있지만 요즘은 주택가에서도 종종 발견된다. 평균 크기는 7~11.5㎝ 청개구리 중에서는 큰 편이며 눈 위가 두툼하고 건조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피부가 두꺼운 큐티클 층으로 덮여있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나방, 메뚜기, 바퀴벌레 등의 곤충을 사냥해 섭취하며 애완용으로도 많이 사육되고 있다.
사진=Hendy Mp/데일리메일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