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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자동차 값, 노동자들에게는 ‘금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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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정부가 공개한 자동차 가격이 논란을 빚고 있다.

정부는 “이게 정당한 가격”이라며 가격리스트를 공개했지만 임금근로자에겐 그림의 떡인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가격통제의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는 베네수엘라 정부는 ‘정당한 가격’이라는 제목의 첫 자동차가격리스트를 최근 발표했다.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권장가격이다.

1호로 발표된 건 베네수엘라에서 조립생산되고 있는 미쓰비시 자동차의 가격리스트였다. 하지만 ‘정당하다’는 건 말 뿐이었다.

가장 저렴한 자동차를 장만하려면 최저임금을 한푼도 쓰지 않고 꼬박 85.89개월 모아야 했다. 베네수엘라에서 판매되는 미쓰비시 자동차 중 가장 고가 모델인 SUV(스포츠유틸리차량) 몬테로를 구입하려면 최저임금 214.96개월치가 필요했다.

임금을 한푼도 축내지 않고 꼬박 17년 83개월을 모아야 한다. 현재 베네수엘라의 최저임금은 4250볼리바레스다. 공식 환율로 보면 월 675달러에 달하지만 10배 높은 암달러로 환산하면 67달러에 그친다. 자동차값이 금값인 이유다.

한편 베네수엘라 정부는 포드, 쉐보레, 도요타 등의 ‘정당한 자동차가격’도 차례로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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