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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 자주꾸는 아이, 과거 ‘왕따’ 당했기 때문” (英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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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악몽을 자주꾸는 아이가 있다면 과거 ‘왕따’ 등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음을 의미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국 워릭대학교 연구팀은 악몽이 어린이에게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지난 주말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소아학 학회에서 발표했다. 그간 악몽에 관한 꾸준한 연구를 진행해 온 워릭대학 연구팀은 이번에 12세 어린이 총 6,438명의 인터뷰를 통해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총 24%의 어린이가 악몽을 꾸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약 9%는 야경증(갑자기 잠에서 깨어 비명을 지르며 공황상태를 보이는 질환)을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악몽 등 아이들의 잠자리 고통을 과거 경험에서 찾았다.

연구를 이끈 디에터 월크 박사는 “악몽 혹은 야경증을 겪는 아이들의 상당수가 과거 괴롭힘을 당한 기억을 갖고 있었다” 면서 “이같은 경험에서 온 스트레스와 트라우마가 아이의 잠자리 고통을 야기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에 연구대상이 된 12살 어린이의 경우 대략 8-10세 사이에 괴롭힘을 당한 기억을 갖고 있었다” 면서 “만약 아이가 악몽을 자주 꾼다면 부모는 안좋은 기억에 대해 터놓고 대화를 나눌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한편 월크 박사 연구팀은 지난 3월에도 악몽을 자주 꾸는 아이가 망상에 시달리는 등 정신적 질환을 앓을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2~9세 사이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이 연구에서 악몽을 자주 꾸는 어린이는 숙면을 취하는 어린이보다 정신적 질환을 앓을 확률이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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