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떠나는 선수, 보내는 팬의 ‘아름다운 이별’

작성 2014.05.10 00:00 ㅣ 수정 2014.05.10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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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최근 팀을 떠나는 선수와 그를 보내는 팬들 사이에 감동적인 이별 장면이 두 차례 포착됐다.

우선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다음시즌부터 경쟁팀이자 분데스리가의 최강자인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게 될 도르트문트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다. 도르트문트에서 세계적인 공격수로 성장한 레반도프스키는 이적료 한 푼 없이 경쟁팀에 입단하며 많은 팬들의 비판을 받았다. 뮌헨과의 계약이 공식 발표된 직후에는 신변의 위협을 느낀 그가 경호원을 고용했다는 소식도 있었고 한 팬이 그의 차를 파손시켰다는 보도도 이어졌다.

그러나 세계에서 가장 열정적인 팬들 중 하나로 널리 알려진 도르트문트의 홈팬들은 레반도프스키의 마지막 홈경기에서 그의 이름을 연호하고 그에게 기립박수를 쳐주며 그를 따뜻하게 보내줬다. 고별행사 처음에는 침착한 얼굴로 웃음을 짓던 그도 그런 뜨거운 팬들의 인사에 끝내는 눈시울이 불거진 모습을 보이고 말았다.

그를 스타로 키워낸 ‘은사’라고 할 수 있는 클롭 감독도 레반도프스키가 마지막 홈경기에서 교체되어 나오자 그를 다정하게 안고 등을 두들겨주며 축구팬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레반도프스키 작별인사 영상>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 경기장에서도 따뜻한 장면이 포착됐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는 골키퍼 마크 안드레 테어 슈테겐을 위해 구단은 그의 골키퍼 글러브가 새겨진 특별선물을 준비해서 증정하고 테어 슈테겐과 팬들이 작별인사를 나눌 수 있도록 시간을 마련했다.

올해 만 22세인 테어 슈테겐은 4세부터 무려 18년을 묀헨글라드바흐에서 보내며 축구를 배우고, 유스팀을 거쳐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유망주 골키퍼가 됐다. 그런 그는 구단에서 마련한 선물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는 순간 끝내 울음을 참지 못하며 본인이 긴 시간을 보낸 팀에 대한 애정을 보여줬다.


기념촬영이 끝난 후 그는 팀 동료들과 함께 관중들에게 다가가 관중들과 작별 인사를 나눴는데 스탠드를 가득 메운 홈팬들은 그의 이름을 부르고 그와 함께 뛰며 ‘묀헨글라드바흐 선수’로서의 테어 슈테겐과 마지막 시간을 함께했다.

이날 관중석에 앉아있는 두 소년 팬의 손에는 독일어로 “고마워요, 테어 슈테겐(Danke Ter Stegen)”이라고 적힌 피켓이 들려있었다.

<테어 슈테겐 작별인사 영상>



사진=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는 마크 안드레 테어 슈테겐,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사진 분데스리가 홈페이지 동영상 이미지 편집)

이성모 객원기자 London_201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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