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폴란드서 실제 중세 뱀파이어 유골 발견?

작성 2014.05.14 00:00 ㅣ 수정 2014.05.18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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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세기 간 불사의 신화적 존재로 각종 문학작품과 영화의 단골소재로 활용되어온 이름만 들어도 몸 속 혈액이 섬뜩해지는 ‘뱀파이어’ 즉 흡혈귀의 실제 유골이 발견된 것일까?

폴란드 지역 언론매체 ‘카미안스키 인포(kamienskie.info)’는 폴란드 북서부에 위치한 카미안 포모르스키 마을 공동묘지에서 중세 뱀파이어로 추정되는 유골이 발견됐다고 이번 달 초 보도했다.

마을 교회 묘지에서 우연히 발견된 이 유골은 16세기에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현지 고고학자들은 해당 유골의 형태가 과거 뱀파이어 봉인 의식 형태와 유사한 것으로 판단한다.

특히 이 유골이 당시 뱀파이어로 인식되었다는 유력한 증거는 못이 박혀있는 발 부분인데 이는 시신이 사후에 부활해서 지상으로 상승하는 것을 방지하고 땅에 묶어두기 위해 취했던 의식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발굴을 주도 중인 폴란드 고고학자 슬라미르 고르카는 “최초 발견 때는 그저 발에 상처가 있는 줄로만 알았는데 사실 뱀파이어 봉인 의식 흔적 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른 증거도 속속 발견됐다. 입안에는 벽돌 조각이 채워져 있었고 그나마 남아있는 치아도 모두 제거돼 있었는데 이는 날카로운 송곳니로 피해자의 피를 빠는 것을 방지하게 위해 취했던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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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이 같은 뱀파이어 매장 묘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9년에는 이탈리아 플로렌스 대학 인류학과 연구팀이 베니스 인근에서 입에 벽돌이 채워진 뱀파이어 유골을 발견했었고 작년에는 같은 폴란드 글로비체 지역에서 비슷한 형태의 유골 4구를 발견한 바 있다. 그 중에는 흔히 우리가 아는 것처럼 심장에 말뚝이 박혀있는 등 전통 흡혈귀 퇴치 방식을 취한 것도 있었다.

학자들은 이런 종류의 매장이 13~17세기 사이 활발했던 것으로 보는데 그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우선 이 뱀파이어 시신의 주인들인 당시 지식인, 귀족, 성직자들과 같은 특권층들이 많았는데 이는 권력 암투의 희생양이 되었을 가능성을 제시한다. 또한 흑사병 공포가 만연했던 중세시대의 혼란스럽던 여론을 잠재우기위해 일부 특권층을 뱀파이어로 몰아 살해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추정한다.

사진=kamienskie.info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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