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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서 돌아온 ‘드라큘라 원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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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큘라 원숭이 포착
마치 ‘드라큘라’처럼 깃을 세운 듯한 모피를 가진 희귀 원숭이가 소개돼 화제다.

20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 보도를 따르면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던 보르네오의 한 원숭이 종이 최근 국제학술팀의 카메라에 최초로 촬영돼 학계 주목을 받고 있다.

‘밀러 회색 긴꼬리원숭이’(Miller’s grizzled langur)라는 이름의 이 원숭이는 검은 얼굴과 함께 목 부위에 독특한 흰색 털을 두르고 있는데 그 모습이 마치 영화속 드라큘라 백작의 복장을 입은 듯해 ‘드라큘라 원숭이’로도 불린다.

지난 2004년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던 이 원숭이는 보르네오와 수마트라, 자바, 태국 말레이시아 반도에 걸쳐 분포하는 잎원숭이속(Presbytis)의 한 종으로 ‘Presbytis hosei canicrus’라는 학명을 가지고 있다.

미국, 캐나다, 인도네시아 등 여러 나라의 학자들로 구성된 이번 연구팀은 보르네오 칼리만탄 동부에 있는 한 열대우림에서 이들 원숭이가 살아 있음을 확인했다.

캐나다 사이먼프레이저대학의 연구원 브렌트 로켄은 “이번 발견은 이 원숭이가 여전히 칼리만탄 동부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라면서 “이는 멸종 위기에 처한 이 동물을 보존할 좋은 기회를 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즉, 이들 원숭이가 정확히 어느 지역에 분포하는지 알지 못하면 이같이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을 보존할 전략을 세우기 어렵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밀러 회색 긴꼬리원숭이는 일부 박물관에 박제된 형태만 보존돼 있을 뿐 기존에 제대로 된 사진 한 장 남겨져 있지 않아 그 정보가 부족했다. 하지만 연구팀은 동물들이 염분 등 미네랄을 핥아 먹기 위해 모이는 몇몇 장소에 카메라 트랩을 설치해 이들 원숭이가 생존하고 있음을 밝혀냈다. 이는 이들 원숭이가 작은 체구에 조심성이 많아 그 활동이 눈에 잘 띄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미국 위스콘신대학 스테파니 스페하르 박사는 “칼리만탄 동부 일대는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을 연구할 수 있는 도전 장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영장류동물학 저널 최신호에 상세히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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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큘라 원숭이 영상 보러가기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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