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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잎에서 ‘암 치료 성분’ 발견됐다” <호주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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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담배는 ‘암 유발 위험물질’ 1순위로 사람들에게 인식되어있다. 그런데 정작 담뱃잎 속에 항암작용을 하는 성분이 숨겨져 있었다면 믿을 수 있을까?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닷컴은 호주 라트로브 대학교 연구진이 담배 식물 꽃잎에서 암세포를 파괴하는 특정 단백질을 발견했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문제의 성분은 ‘NaD1’이라 불리는 단백질로 본래 곰팡이 등 각종 미생물 감염으로부터 식물을 보호하는 분자다. 그런데 이 단백질이 식물 뿐 아니라 인간을 비롯한 포유동물의 암 세포도 파괴시키는 것으로 실험결과 나타났다.


라트로브 대학 생화학과 연구진은 첨단 영상기술인 엑스레이 결정법(X-ray crystallography)을 통해 NaD1이 효모, 곰팡이 뿐 아니라 인간 체내 특정 세포도 파괴할 수 있는지 동작여부를 테스트했다. 그 표적은 림프종 세포를 비롯한 자궁 경부 및 전립선에 나타나는 암세포였다.

놀랍게도 NaD1 단백질은 식물에 접근하는 미생물을 파괴하는 것처럼 인간 체내 암세포에 대해서도 비슷한 효과를 발휘했다. 이 단백질은 종양 중심으로 접근해 일정 성분을 흡수한 뒤 암세포의 폭발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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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실험 결과는 곰팡이 감염을 저지하는 특정 단백질이 암 세포를 제어하는 새로운 열쇠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제공한다. 다만 연구진은 해당 단백질이 암 표적 치료제로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세부적인 연구와 오랜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하는데 이는 담뱃잎 속 특정 성분 때문에 담배 자체의 유해성이 희석되는 측면을 우려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즉, 건강을 위해 담배 농사가 활발해지는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국제 온라인 과학저널 ‘eLife’에 최근 발표됐다.

사진=wikipedia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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