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청년 디에고 발카르세는 4년 전 오토바이를 타다가 사고를 당했다.
청년은 병원으로 실려가 수술을 받았지만 마취에서 깨어나면서 어이없는 사고의 주인공이 된 걸 알았다.
그가 오토바이를 타다가 크게 다친 건 왼쪽 어깨였지만 의사들이 메스를 댄 건 멀쩡한 오른쪽 어깨였다.
청년은 간호사에게 “뭔가 잘못됐다. 멀쩡한 어깨를 왜 수술했냐.”고 항의했다.
큰소리가 나자 의사들이 달려왔지만 병원은 사과는커녕 변명만 늘어놨다.
”마취가 덜 된 상태에서 움직이는 바람에 수술실 침대에서 떨어졌다. 오른쪽 어깨를 다치는 바람에 수술을 해야 했다.”는 게 의사들의 설명이었다.
그를 수술한 의사들은 아르헨티나의 유명 축구클럽 주치의를 지낸 ‘명의’들이었다.
청년은 사과도 받지 못하고 퇴원했지만 후유증은 컸다. 멀쩡하면서 수술을 받은 어깨가 고장나는 바람에 일을 하기 힘들 정도였다. 청년은 사진작가다.
결국 청년은 두 명 의사를 상대로 피해배상 소송을 냈다.
청년은 “소송이 진행 중이지만 아직 면허정지 가처분조치도 내려지지 않아 엉터리 의사들이 여전히 환자를 보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사진=리베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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