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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의 기원은 심해…1억8000만년 전 ‘바다조상님’ 화석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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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보이지 않는 수천 미터 바다 속 심해는 인류에게 공포의 대상이기도 또는 풀어내야할 과학적 도달점이기도 하다. 수년 간 학계에서는 성게, 불가사리, 조개 등 각종 해양 생물을 비롯한 현 자연 생태계가 이 심해에서 기원했다는 추측이 오고가고 있으나 확실한 증거는 부족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최근 이 가설을 뒷받침 해줄 유력한 증거가 나타났다.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닷컴은 유럽 고생물학 연구진이 알프스 산맥 일대에서 약 1억 8,000만년 전 쥐라기 시대 번성했던 것으로 여겨지는 고대 심해 해양생물의 화석을 발견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알프스 산맥 인근 글레센바흐 조지 계곡의 산사태로 드러난 중생대 퇴적층에서 발견된 이 무척추해양생물의 번성 연대를 약 1억 8,000만년 전 쥐라기 시대로 추정한다.

중요한 것은 이 이름 모를 생물이 현대 바다 생태계에 널리 분포하는 2,500여 가지 해양 동물들의 ‘궁극적 조상님’이며 얕은 바다에서 깊은 바다로 생태계가 이동한 것이 아닌 본래 깊은 바다가 해양 생물들의 다양성이 보존된 첫 창구였다는 이론을 증명해줄 유력한 증거라는 점이다.

연구진은 얕은 연안지역 보다는 깊은 바다에 더 다양한 생물군이 분포해 있다는 기존 가설이 해당 화석을 통해 증명될 수 있다고 기대한다. 해당 연구를 주도한 룩셈부르크 국립 자연박물관 고생물학자 벤 투이는 “인간의 손이 닿지 않는 깊은 심해가 다양한 생물종들의 마지막 피난처일 것으로 생각 된다”고 전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영국왕립학회보(Journal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에 21일(현지시간) 발표됐다.

사진=라이브 사이언스닷컴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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