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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개, 거대한 매머드 멸종에 큰 역할” <美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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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가장 오래된 애완동물이자 친구인 개가 1만 년 전 매머드 멸종과 연관이 있다는 주장이 나와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금까지 매머드는 1만 년 전 급격한 지구 기온 변화와 인간의 사냥으로 멸종했다는 주장이 유력했던 가운데, 여기에는 인간이 사육하고 길들인 개 역시 한 몫을 했다는 주장이 새로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 연구팀은 유럽 전역의 고고학적 가치가 높은 유적지에서 수많은 매머드의 흔적 및 매머드의 뼈로 지은 주거지를 발견했다.

이 주거지는 4만5000~1만5000년 전에 지어진 것으로, 초기에는 매머드의 뼈를 포함한 각종 동물의 뼈로 지어졌다. 연구팀은 고대 인류가 이렇게 많은 매머드를 도축할 수 있었던 원인에 의문을 품고 조사를 시작했다.

벨기에 왕립자연사박물관 연구팀과 함께 이번 연구를 이끈 팻 쉽맨 박사는 “그 당시에 몇 되지 않은 도구(무기)로 어떻게 이 많은 매머드를 죽일 수 있었는지가 의문이었다”면서 “다양한 화석과 유적지에서 거대한 이 육식동물(매머드)이 인류 초기에 인간에 의해 길들여진 개의 사냥감이었다는 근거를 찾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쉽맨 박사는 매머드의 ‘거대 무덤’에 늑대가 아닌 잘 길들여진 갯과 동물의 흔적을 함께 발견했고, 또 수많은 매머드가 죽어있는 유적지에서 매머드 뿐 아니라 고대 늑대와 여우 등의 포식자 화석도 함께 발견됐는데, 이것이 인류의 ‘오랜 친구’인 개가 늑대나 여우를 대신해 매머드를 죽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증거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쉽맨 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개는 인간보다 움직임이 빠르고 여러 마리의 개가 한꺼번에 거대한 동물을 에워쌀 수 있으며 사냥이 계속되는 동안 으르렁거리거나 짖는 등의 행위로 매머드를 한 곳에 붙잡아 둘 수 있었다. 이러한 ‘기술’이 매머드 사냥의 성공률을 높인 것으로 추측된다.

과거에 인간이 길렀던 개는 몸집이 커서 사냥물을 집으로 가지고 오거나 사냥한 동물의 사체를 지키는데에 유리하기도 했고, 여우와 마찬가지로 또 다른 육식동물에 매우 경계적인 태세를 보이는 성질이 있으며, 자신만의 구역과 먹잇감을 지키는데에 매우 민감한 특성이 있다.

연구팀은 개가 매머드 사냥에 주된 역할을 했다는 가설을 입증하기 위한 더 자세한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논문은 과학전문매체인 Phys.org에 소개됐다.

사진=체코에서 발견한 2만5000년 전 갯과 동물 화석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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