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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탑승한 개, 통로에 ‘똥 싸’ 비상착륙 대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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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기내에 탑승한 개가 통로에 ‘볼일’ 을 봐 비행기가 비상착륙하는 웃지못할 일이 벌어졌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필라델피아로 향하던 US에어웨이 598편에서 황당한 소동이 일어났다. 한 승객과 함께 기내에 탑승한 개가 통로에 큼지막한 똥을 싼 것. 곧 악취는 기내 곳곳에 퍼졌고 승무원들은 급히 화장지로 이를 치워야만 했다.

그러나 개의 만행(?)은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청소로 말끔해진 통로에 또다시 볼일을 봤기 때문. 결국 화장지도 다 써버린 승무원들은 이를 치우지 못하고 우왕좌왕했고 그 사이 악취는 기내에 퍼져 승객들의 항의가 잇따랐다.


한 승객은 “이륙 후 1시간 정도 됐을 때 끔찍한 냄새가 나기 시작했고 일부 승객들은 구토를 하기도 했다” 면서 “얼마 후 조종사가 기내방송으로 이 상황을 알리고 긴급 회항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결국 항공기는 인근 캔자스 공항에 비상착륙 했으며 깨끗이 청소를 한 후 다시 목적지인 필라델피아로 떠났다. 항공사에 따르면 이 개는 한 여성 주인과 함께 탄 안내견으로 소동 후 큰 불편을 겪은 손님들에게 여러차례 사과의 뜻을 전했다.

개 주인은 “함께 탑승한 승객들에게 불편을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 면서 “각자의 주소를 보내주면 사과의 뜻으로 커피 기프트 카드를 보내주겠다”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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