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내 아이 자폐증일까? 생후 6개월 내 확인가능 <예일大 연구>

작성 2014.06.04 00:00 ㅣ 수정 2014.06.0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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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6개월 안에 자녀가 미래에 자폐증을 앓게 될지 미리 알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미국 예일대 의과 대학(Yale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연구진은 ‘시표추적검사(eye tracking test)’를 통해 생후 6개월 영아가 후에 자폐성향을 가질지 여부를 추정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일정 수의 생후 6개월 영아들을 대상으로 사람이 웃는 모습, 대화하는 모습 등이 담긴 비디오를 보여준 뒤 이들의 시야가 비디오의 어느 부분에 집중되는지 관찰하는 ‘시표추적검사’를 실시했다. 그리고 영아가 만 3세가 되었을 때, 다시 이들을 ‘정상 아동’, ‘자폐 범주성 장애( autism spectrum disorders) 아동’의 두 그룹으로 분류했다.

그런데 분류과정에서 주목할 만한 데이터가 얻어졌다. 과거 시표추적검사 시 사람들과 대화 할 때, 눈을 마주치기 보다는 입술이나 다른 부위로 시선을 회피하거나 아예 고개를 돌려 다른 곳에 집중하던 영아들이 약 3년이 지났을 때 언어 표현 이해 부족, 의사소통 결함 등 ‘자폐 범주성 장애’ 성향을 크게 보인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연구를 주도한 예일대 의과대학 프레드릭 시크 연구원은 “출생 순간부터 영아가 사람, 사회, 각종 자연현상 등에 민감히 반응하며 사소한 눈 움직임만으로도 자폐 성향을 감지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연구 결과”라고 설명했다.

기존까지는 보통 아동의 ‘자폐 범주성 장애’ 여부를 정확히 진단하기 위해 적어도 만 2세까지 기다려야 했지만 해당 연구결과는 생후 6개월 내 이미 진단을 내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측면에서 주목된다.

자폐 범주성 장애 원인은 크게 뇌 측두엽에 문제가 있다는 신경해부학적 원인과 신경전달 물질에 문제가 있다는 생화화적 원인 두 가지가 있지만 명확한 밝혀진 것은 없다. 단 해당 연구결과를 보면 자폐성향 아이들의 뇌 변화는 생각보다 훨씬 이르게 일어나며 1차 양육자 즉, 부모와의 정신적 교감과 애착이 아이 정서발달에 큰 영향을 주는 만큼 일찍 증상을 발견할수록 치료효과가 좋아질 확률이 높다는 것을 알려준다.

연구진은 해당 추가 연구가 진행 될 경우 자폐 범주성 장애 조기 치료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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