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영국언론은 기네스북에 오른 ‘세계 최고령 고양이’ 퍼피(Poppy)가 6일 오후 노화로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기네스위원회로부터 세계 최고령 고양이 타이틀을 받은지 2주 만에 세상을 뜬 퍼피는 1990년 생으로 올해 나이 24세였다.
고양이 평균 수명이 15년인 것과 비교하면 두배 가까이 산 셈으로 사람나이로 치면 무려 114세 정도. 그간 퍼피는 노화로 인해 시력과 청력을 거의 잃은 상태로 대부분의 시간을 가족과 함께 보냈다.
퍼피의 주인 재퀴 웨스트(43)는 “퍼피가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가족 모두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갑자기 떠나니 마음이 아프다”며 안타까워 했다.
이어 “퍼피가 마치 세계 최고령 고양이 타이틀을 갖기 위해 마지막까지 살아있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다”며 눈물을 떨궜다.
한편 기네스북에 올라 있는 역대 세계 최고령 고양이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살았던 크렘 퍼프로 무려 38년 3일이나 살았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