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등 현지 언론의 17일자 보도에 따르면, 광둥성의 한 초등학교 분교 교사인 A씨(55)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1일 갑작스럽게 들이닥친 경찰에 체포됐다.
그를 신고한 사람들은 다름 아닌 그가 가르치던 초등학생들의 학부모였다.
학부모들의 주장에 따르면 A씨가 10세 전후의 자신의 딸들을 지속적으로 성추행했으며 최근에서야 이를 알게 된 학부모들은 곧장 경찰서에 이를 신고했다.
A씨는 20년이 넘도록 교단에 머물렀으며 평소 성실하고 얌전하며 고상한 인상의 교사였지만, 실상은 3년이 넘도록 17명의 어린 소녀들을 성추행 한 흉악범이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같은 학교에 아내가 교사로 함께 근무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A씨의 아내는 남편의 끔찍한 범행을 전혀 눈치 채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과 네티즌은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가 자신이 매일 보며 가르치는 어린 학생 십수명을 수년간 성추행 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건을 조사중인 경찰은 A씨가 현재 경찰서에 감금돼 있으며, 조만간 재판을 통해 실형을 선고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해당 학교 측은 사건 발생 직후 A씨의 교사자격을 정지시키고 해고조치를 내렸다. 또 피해 아동들에게 정밀 검사 및 심리치료를 받게 했으며 교사 선발에 더욱 유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