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지방도시 필라르에서 원숭이를 철장에 가두고 기른 남자가 경찰에 체포됐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남자는 원숭이에게 인간처럼 먹이(?)를 주는 등 학대한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이 출동한 건 이웃들의 동물학대 신고 때문이었다. 직접 만든 철장에 원숭이를 가두고 가혹하게 대한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은 영장을 갖고 남자의 집을 압수수색했다.
신고는 사실이었다. 남자의 집에선 철장에 갇힌 원숭이가 발견됐다.
동물보호단체까지 출동해 확인한 결과 원숭이는 아르헨티나 지방에 서식하는 야생원숭이었다.
차코라는 지방 출신인 남자는 “고향을 떠나면서 야생 원숭이를 잡아왔다.”고 털어놨다.
아르헨티나는 야생동물을 잡아 키우는 걸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경찰은 “불법으로 야생 원숭이를 잡아 키운 것으로도 남자는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남자는 학대 혐의까지 받고 있다. 원숭이에게 사람의 음식을 줬다는 이유에서다.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는 “남자가 잡은 원숭이는 나뭇잎을 먹는 카라야 종의 원숭이”라면서 “원숭이에게 인간이 먹는 음식을 주는 바람에 영양상태가 매우 안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남자가 동물학대 혐의로 기소될 게 확실하다.”고 보도했다.
사진=필라르데토도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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