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中언론 “한국 비겼지만 ‘태권도 축구’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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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를 대표해 2014 브라질월드컵에 참가한 한국의 경기를 지켜만 봐야하는 중국 언론의 심기가 불편한 것 같다.

지난 19일 중국 푸젠성에서 발간하는 석간지 푸저우완바오(福州晚报)와 일부 언론이 한국 대표팀이 러시아와의 H조 1차전에서 태권도를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전날 벌어진 한국과 러시아의 경기를 평가하는 이 기사에서 신문은 “한국은 수비할 때 태권도를 아낌없이 사용해 세계 축구팬들에게 비난을 받았다”고 전했다.

푸저우완바오가 한국 대표팀의 ‘태권도 대표’(?) 로 꼽은 선수는 기성용과 구자철이다. 기성용은 이날 알렉산드로 사메도프와 경합 과정에서 태클을 시도하다 옐로카드를 받은 바 있다.

또 신문은 “한국이 선제골을 넣고도 비긴 것은 안타깝지만 수억 명 앞에서 한국 국기인 태권도를 선보일 수 있었다”고 촌평했다.

한편 중국인들의 월드컵에 대한 관심은 세계에서 두번째라면 서러울 정도로 열광적이다. 그러나 중국언론은 2002년 이후 10년 넘게 월드컵 그라운드를 밟지못한 아픔을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게 화풀이(?)하는 모양새다.

지난 17일 지난르바오(濟南日報)는 코트디부아르에게 역전패한 일본 소식을 전하면서 “일본이나 호주 뿐 아니라 한국과 이란도 조별예선 통과가 어려운 상황” 이라면서 “이것이 세계와 아시아 축구의 수준 차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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