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 해변에서 공을 차며 노는 웨인 루니의 아들 카이(4)이 모습이 공개돼 화제로 떠올랐다. 소위 ‘광속탈락’으로 사과까지 한 아빠 루니의 모습과 상반되는 천진난만한 아들의 모습이 영국언론의 관심을 끄는 것은 당연한 일.
루니가 이끌었던 잉글랜드는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2014 브라질 월드컵 D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우루과이에 분패해 일찌감치 짐을 쌌다. 특히 이 경기를 경기장에서 직접 관람한 카이는 아빠 팀이 우루과이에 패하자 눈물짓는 모습까지 지었다.
카이의 안타까움과는 별개로 극성스러운 영국언론의 비난은 들끓었고 이에 루니는 기자회견 및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공식 사과까지 했다.
루니는 20일 “완전히 비참한 심정” 이라면서 “큰 자신감으로 경기에 임했지만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 더 잘했어야 했으며 모든 팬들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영국언론은 공차는 카이의 모습을 사진과 함께 공개하며 “아빠 루니가 아들처럼 공을 찼어야 했다”고 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