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할리우드 언론은 “인터넷에서 큰 인기를 끌고있는 ‘그럼피 캣’이 처음으로 영화의 주인공을 맡았다”고 보도했다. 오는 12월 전미에서 개봉 예정인 이 영화의 제목은 ‘그럼피 캣의 최악의 크리스마스’(Grumpy Cat‘s Worst Christmas Ever).
동물가게에 사는 외로운 고양이 그럼피 캣과 12세 소녀의 모험을 그린 이 영화는 오는 8월 부터 촬영에 들어간다. 주인에게 매년 거액의 수입을 안겨주는 그럼피 캣은 지난 2012년 한 웹사이트에 사진이 게시된 이후 심통나고 짜증난 표정으로 네티즌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현재 미국 피닉스에서 주인 타바사 번데센과 살고있는 그럼피 캣의 진짜 이름은 타르다 소스(Tardar Sauce). 소스는 인터넷의 인기를 바탕으로 유튜브 채널 개설, 광고 모델, 온라인 게임 출연 등 종횡무진 활약 중이며 이번에 영화배우로도 나서 그야말로 주인에게 함박웃음을 안기고 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14개 언어로 서비스되는 소스의 유튜브 광고수입만 1년에 약 4만 2000달러(약 4300만원). 주인 번데센이 총 수입을 밝히지 않아 정확한 액수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적어도 유튜브 광고 수입의 10배 이상은 해마다 벌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측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1년에 우리 돈으로 수억 원을 버는 고액 연봉 고양이인 셈이다.
주인 번데센은 “영화사 측과의 자세한 계약조건은 밝힐 수 없다” 면서 “소스가 매일매일 바쁜 일과를 보내고 있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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