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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 한마리 잡으려다 아파트 ‘홀라당’ 태워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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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는 속담이 있다. 크게 닥칠 피해는 생각지 못한 채 당장 눈앞에 있는 작은 것을 없애려고 덤빈다는 뜻이다.

최근 미국 켄자스 주에서 위의 속담이 현실로 변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미국 허핑턴포스트 등 현지 언론이 29일 보도했다.

지니 그리피스(34)라는 이름의 여성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새벽 1시 30분경 집에서 거미 한 마리를 발견한 뒤 이를 잡으려다 불을 냈다.

당시 그녀는 거미를 태워 죽이기 위해 라이터로 수건에 불을 붙였다. 하지만 거미를 잡기 위해 불을 붙인 수건을 들고 잠깐의 소동을 벌이는 사이 불이 다른 곳으로 옮겨 붙고 말았다.

거미를 죽이려 만든 불길은 크게 번지지 않았지만 일부 옷가지에서 연기가 피어올랐고, 인근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까지 벌어졌다.

긴급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재빨리 불씨를 제거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 ‘거미 잡으려다 아파트를 다 태울 뻔한’ 이 여성은 방화죄로 곧장 경찰에 인계됐다.

현지 경찰은 이 여성이 고의를 가지고 방화한 것은 아니지만 인명사고의 위험이 있었다는 점을 들어 구류를 명령했다.

한편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황당한 사건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3년 미국 텍사스에 사는 한 여성은 집에 들어온 뱀을 잡으려고 휘발유를 뿌려 불을 낸 적이 있고, 2012년에는 캘리포니아 여성은 거미가 아닌 거미줄을 없애겠다며 소형발염장치로 불을 쏘다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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