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가 멕시코 도시로는 처음으로 연내 운전면허시험제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제도가 시행되면 시력과 순발력 검사와 필기-실기시험을 모두 통과해야 운전면허증이 발급된다.
멕시코는 세계에서 운전면허 취득이 가장 쉬운 국가다. 대부분의 국가와 도시에서 시행하고 있는 운전면허시험제 대신 사실상의 신고제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구 900만의 대도시 멕시코시티도 지금까지 이런 방식으로 운전면허를 내줬다.
멕시코시티에서 운전면허를 취득하려면 신분증과 주거증명만 준비하면 된다. 기재된 내용이 사실과 틀림없다는 문서에 서명하고 지용(약 5만원)만 내면 운전면허가 나온다.
운전면허를 받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15분 정도다.
멕시코시티는 그러나 최근 운전면허에 대한 조례를 개정하면서 전면적인 시험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조례는 늦어도 11~12월엔 발효될 예정이다.
멕시코시티 교통국장 루피노 레온 토바르는 “제도가 도입되면 멕시코시티의 운전면허는 (지금과 달리) 공식 증명으로 가치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통안전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멕시코의 민간단체 프레비에네에 따르면 2013년 멕시코에선 교통사고로 1만7000명이 사망했다.
멕시코시티에 등록된 차량은 400만 대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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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석훈 남미 통신원 juanlimmx@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