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년배보다 10년은 더 젊게 살고 싶다면 개를 키우는 게 좋을 것 같다.
최근 영국 세이트 앤드류스 대학 연구팀이 개를 키우는 것이 육체 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스코틀랜드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총 550명의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결과는 개를 키우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비교해 실시됐다. 먼저 연구팀은 이들에게 운동 가속도 측정기를 착용토록 하고 1주일 간 일상생활을 보내게 한 뒤 신체 운동능력을 비교했다. 그 결과 개를 기르는 사람의 경우 신체활성화 지수가 높아지고 노화속도가 최대 10년이나 늦춰졌다. 애완견을 기르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운동능력 차이는 12%.
연구팀은 이같은 결과를 개를 키우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활동으로 분석했다. 연구를 이끈 펭 지기앙 박사는 “개를 키우는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운동을 할 수 밖에 없다” 면서 “개는 나쁜 날씨에도 움직이게 만들고 홀로 산책하는 걱정을 덜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특히 펭 박사는 개가 인간에게 미치는 심리적인 영향에도 주목했다. 펭 박사는 “인간과 개는 강한 유대가 있는 관계로 심지어 일부 사람들은 자식처럼 키우기도 한다” 면서 “개를 키우면서 느끼는 책임감과 즐거움이 정신적으로 큰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이어 “개를 키우는 것은 곧 10년은 더 젊어지는 비결”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