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병대가 해상에서 최대속도 시속 40km로 이동해 최대높이 3m에 달하는 방파제도 극복할 수 있는 ‘씨탱크’라고 할 수 있는 새로운 상륙정을 최근 공개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 수륙양용 운송차량의 명칭은 ‘초중량 수송 상륙정’(UHAC). 미 해군연구소(ONR)와 해병대 전투연구소(MCWL), 그리고 민간업체 나바텍이 공동으로 개발한 이 상륙정은 최근 하와이 벨로우즈 해병대 훈련장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한 달여간 진행하는 대규모 군사훈련인 ‘환태평양훈련’(림팩, RIMPAC : Rim of the Pacific Exercise·6월 26일~8월 1일)에서 실증을 위해 참여한 이 상륙정은 실물 크기의 절반인 프로토타입이다.
이 축소형 모델은 전장 13m, 전폭 8m, 전고 5m로, 시속 8km의 속도로 해상 훈련에 임했지만, 최종적인 실물 상륙정은 전장 25m, 전고 10m에 달하는 크기로 M1A1 탱크 3대 혹은 화물 200톤까지 운송할 수 있다.
또한 이 상륙정은 프로토타입 속도의 5배인 최대속도 시속 40km로 이동할 수 있다.
이는 공기부양 상륙정(LCAC)으로 알려진 해군의 호버크라프트(공기부양선) 속도의 절반에 해당하지만, 3m에 달하는 방파제 같은 장애물도 쉽게 극복하는 등 험난한 지형을 이동하는 데 용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해상 데모 훈련에서는 이 프로토타입이 군수지원함이자 도크형 상륙함인 러시모어(USS Rushmore)의 웰독에 들어가는 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앞으로 개발될 실전 모델의 성공적인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
한편 현재 하와이 인근 해상에서 진행 중인 ‘환태평양훈련’에는 총 22개국에서 40여척의 함정과 잠수함, 200여대의 항공기, 2만 5000여명의 병력이 참가하고 있으며, 그간 참가해온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불참하고 처음으로 중국이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미 해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