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교전으로 인명피해가 늘고 있는 가운데, 축구경기에서도 이들의 갈등이 계속돼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BBC 등 해외언론의 24일자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23일, 이스라엘 축구팀과 프랑스 축구팀이 호주에서 친선경기를 하던 중, 친팔레스타인 관중이 난입해 아수라장을 만들었다,
친팔레스타인 관중 5명은 이스라엘이 프랑스에 2대 0으로 지고 있던 후반 경기 중 팔레스타인 국기를 들고 경기장에 난입한 뒤 경기장 이곳저곳을 휘저으며 이탈리아 선수들을 자극했다.
그러던 중 한 이탈리아 선수가 난입한 관중 중 한 명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렸고, 순식간에 이스라엘-친팔레스타인의 격투가 시작됐다.
양측은 공중에서 발차기를 하는 등 ‘몸을 사리지 않는’ 공격을 했고, 결국 경기는 중단될 수 밖에 없었다.
경기장에 난입한 친팔레스타인 관중 5명은 모두 터키 국적을 가지고 있었으며, 팔레스타인의 해방을 요구하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소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20~30대 초반으로 추정되며, 현장에서 경찰에 연행됐다.
이스라엘의 마카비 하이파 팀 측은 “우리는 공존과 관용을 믿는다”면서 이번 친팔레스타인 관중의 폭력에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스라엘은 최근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전을 강화, 대규모 유혈사태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이스라엘 군의 공격을 피해 대피했지만 팔레스타인 측 사망자는 최소 790명, 이스라엘 측 희생자는 군인을 포함한 35명 등으로 확대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