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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 출산길 막은 오바마 차량 행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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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금모금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나친 통행제한으로 구설에 올랐다.

LA타임스, 로이터 등 해외 언론의 25일자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24일, 한 임신부가 진통이 시작돼 집 건너편에 있던 병원에 가려던 때에 마침 오바마 대통령의 차량 행렬이 시작됐다.

도심 곳곳은 철저하게 통제됐고, 임신부가 서 있던 대로변 역시 신호가 통제됐다. 이 임신부는 결국 길을 건너지 못한 채 버스 정류장 벤치에 앉아 30분이 넘도록 차량 행렬이 끝나기를 기다려야 했다.

당시 모습은 임신부 주변에 있던 시민들에 의해 알려졌다. 시민들은 불안해하고 힘들어하는 임신부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동영상을 SNS에 올리며 “오바마 대통령 때문에 임신부 한 명이 병원에 가지 못한 채 기다리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이후 LA경찰은 도움을 요청하는 여성의 신고전화를 받고 출동해 구급차를 불렀다. 임신부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뒤 무사히 아이를 출산했으며, 건강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경찰은 “길을 건너는 것을 도와달라는 여성의 요청을 받았을 때, 그녀가 출산을 앞두고 진통 중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빨리 구급차를 부르는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무사히 아이를 낳은 임산부의 측근은 “그녀가 길거리에서 아이를 낳지 않은 것이 매우 다행이라며 안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에서는 시민의 안전을 무시한 대통령의 자동차 행렬이라는 비판이 쏟아진 가운데, 백악관은 이와 관련한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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