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당신의 은밀한 속내, ‘페북’보면 다 안다 <英연구>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스스로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본인의 속마음, 인격, 성격이 ‘페이스북 사진 프로필’에 그대로 담겨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닷컴은 영국 울버햄프턴 대학 심리학 연구진이 “페이스북 프로필을 보면 상대방 내면에 담긴 성격, 인격을 알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연구진은 17~55세 사이 불특정 남녀 100명(70%는 여성)을 대상으로 그들이 페이스북에 어떤 사진을 프로필로 올리며 게시 글과 온라인 친구 관계를 어떻게 관리하는지 정밀 관찰했다. 참고로 연구진은 실험참가자들 각자의 성격과 생활습관 그리고 사회문화 경향에 대한 사전 설문조사를 완료해 해당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상태였다.

결과는 흥미로웠다. 보통 외향성이 강한 사람들은 남들보다 페이스북에 많은 양의 사진을 올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평소 불안감, 스트레스가 강하고 신경질을 내는 경우가 많은 사람들도 사진을 자주 올리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연구진에 따르면 이는 온라인상에 자신만의 안전한 공간을 구축하고 현실에서 채워지지 않는 욕망을 채우려는 시도인 것으로 보여 진다. 즉, 많은 사진을 올려 온라인상에서 큰 관심을 받으면 실제 생활에서 채워지지 않는 욕구를 보상받는 것처럼 느끼기 때문이다.

이채롭게도 평상시 성실하고 양심적인 생활을 하는 사람들도 페이스북에 많은 양의 동영상과 사진을 올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들은 무작정 관심 끌기 용으로 자료를 올리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자기 주도적으로 일정한 기준에 따라 범주화된 목록을 주제별로 지정해 게시한다는 특징이 추가적으로 발견됐다. 마치 정밀한 집을 구축하는 것과도 비교할 수 있는데 연구진은 이것이 “평소 주도면밀하게 목표를 이뤄내도록 훈련된 성향이 페이스북 관리에서도 그대로 적용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게시물 뿐 아니라 온라인 소통과정을 통해서도 사람들만의 인격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실에서 쾌활함과 친절함을 드러내는 사람들은 여전히 온라인에서도 성향을 유지했는데 이들은 다른 이들보다 유독 타 게시물에 ‘좋아요’와 ‘추천’을 많이 클릭했다. 댓글을 달 때도 긍정적인 내용이 훨씬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해당 연구결과는 평상시 사람들만의 고유한 성향을 SNS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 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Journal Computers in Human Behavior’에 8월 이슈로 게재됐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수십 년 동안 문이나 괴던 돌 알고보니 15억원 가치 ‘호박
  • 타이어에 덮힌 러 전략폭격기…이유는 미사일 ‘어리둥절’
  • 15살 소년, 수년간 ‘연쇄 강간’ 저지른 이유…“5살 피해
  • “중국인이다”…아기에 뜨거운 물 붓고 도주한 男 신상 공개
  • 5년 뒤 지구로 돌진하는 초대형 소행성, 충돌 예측 결과 공
  • 최대 길이 8m…심해 3300m서 초희귀 ‘빅핀 오징어’ 포
  • 우크라 포로를 ‘칼’로 처형한 러軍…의미심장한 메시지 남겼다
  • 종 다른 원숭이끼리 교배→잡종 탄생 최초 확인…“위험한 신호
  • “빨리 날 죽여줬으면”…러軍, 항복한 자국 병사들에 무차별
  • (속보)“지하 벙커에 숨은 헤즈볼라 새 수장 노렸다”…레바논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