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보다

이것이 ‘로제타호’가 보낸 첫 생생한 혜성 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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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인류 최초로 혜성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67P/Churyumov-Gerasimenko·이하 67P) 궤도 진입에 성공한 로제타호가 근접 촬영한 혜성의 표면 사진을 지구로 보내왔다.

유럽우주기구(ESA) 측은 같은날 혜성에서 불과 130km 떨어진 곳에서 로제타호가 촬영한 67P의 정밀한 표면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혜성의 생생한 모습이 그대로 드러난 이 사진에는 크레이터, 둥근 바위, 가파른 절벽등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로제타 프로젝트 관계자 마크 맥코그린 박사는 “마치 ‘디즈니랜드 과학관’을 보기위해 지난 10년을 자동차 안에서 기다린 기분” 이라면서 “아직 차 문을 열고 내리지는 못했지만 창문은 열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맥코그린 박사가 밝힌 대로 지난 2004년 발사된 로제타호는 무려 10년을 쉬지않고 64억㎞를 날아가 목적지인 67P 궤도에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오는 11월에는 우주선에 탑재된 100㎏짜리 탐사로봇 ‘파일리’를 사상 처음으로 혜성 표면에 내려 보내 토양 등을 분석하게 된다.

ESA가 우리 돈으로 2조원 가까이 들여 멀고 먼 혜성에 우주선을 보낸 이유는 약 46억년 전 태양계 형성 시 생겨난 잔해들로 이 혜성들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ESA 과학자 데트레프 코츠니 박사는 “혜성의 구성 성분이 46억 년 전 태양계가 형성될 당시와 거의 일치해 지구 생명의 기원 등 많은 실마리를 가지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면서 “파일리가 착륙에 성공하면 혜성 표면에 구멍을 뚫고 소중한 탐사 자료를 지구로 전송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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