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전문주간지 비즈니스 위크는 미래 범죄자 검거 효율성을 극대화 시킬 첨단 스텔스 경찰 오토바이를 7일(현지시각) 소개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기반 전기 오토바이 전문 제조업체 제로 모터사이클즈(Zero Motorcycles)가 개발한 해당 제품은 스텔스파이터(STEALTHFIGHTER)라는 모델 명칭에서 알 수 있듯, 기존 오토바이와는 차별화되는 점이 몇 가지 있다.
우선 해당 제품은 기존 오토바이에서 볼 수 있는 귀를 때리는 엔진 굉음이 존재하지 않는다. 부르릉~ 부르릉~ 소리를 내며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여느 오토바이와는 달리 전기모터를 기반으로 한 자체 엔진은 자전거 수준에 가까운 저소음 효과를 내고 있다. 스텔스(stealth)라는 단어는 살며시 접근한다는 ‘잠행’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 기존 스텔스 폭격기가 레이더로부터 스스로를 은폐했다면 이 오토바이는 지상에서 범죄자에게 소리 없이 살며시 접근해낸다.
그런데 만일 접근 중 적에게 발각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아무래도 저소음 엔진인 만큼 기존 오토바이처럼 빠른 속도로 위기상황을 탈출 할 수 있을까? 이런 걱정도 필요 없다. 해당 오토바이의 전기 엔진은 순간가속을 최대 158㎞까지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잠행이 실패하면 즉시 현장을 탈출해 지원을 요청하거나 제2의 작전을 구상할 시간을 벌 수 있다는 뜻이다.
해당 오토바이는 일반부터 군사용까지 다양한 모델별 버전이 있다. 특히 군인, 경찰에 특화된 모델은 범죄자 추적에 사용될 적외선 레이저와 총기 공격으로부터 버튼 하나로 순간속력을 최대한 올려 위기 상황을 벗어날 수 있는 오버라이드(Override) 버튼까지 존재한다.
한편, 미국 로스앤젤레스 경찰국(LAPD)에서는 해당 오토바이를 실전 도심 순찰용으로 도입하기 위한 사전 검증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오토바이 가격은 모델별로 다르지만 대략 17,900 달러(약 1,854만원)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Zero Motorcycles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